북한의 출산율 저하에는 한국드라마 확산의 요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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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한의 저출산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어떤 요인이 북한의 저출산율을 높이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안경수 센터장] 우선 경제적인 요인과 사회적 요인인데요. 경제적 요인은 북한 사회가 2000년대 이후 시장 경제 사회로 변했고, 지금은 고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게 됐습니다. 사회적 요인은 ‘아이를 많이 낳는 것보다 1~2명만 낳아서 제대로 기르자’, 즉 부모가 최대한 공을 들여 공부도 배우게 하고, 과외도 시켜서 좋은 대학에 보내는 자녀 계획이 북한의 부모에게 지난 20년간 인식되어 왔다는 거죠. 

또 문화적 요인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2000년대부터 북한에서 가장 활성화된 게 해외 문화, 특히 한국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20년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 커리어우먼(전문직 여성), 자기 행복 중시 등을 접하게 되면서 (북한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주체성 등에 관한 사고가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저는 20∙30 혹은 40대까지 문화적인 수용력이 빠른 사람들, 또 10대 내면에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이를 계속 주입돼 왔다고 분석합니다. 저는 이런 문화적 요인이 북한의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출산율 저하에는 한국드라마 확산의 요인이 있다”에 대한 한 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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