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출산율 저하에는 한국드라마 확산의 요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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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한의 저출산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어떤 요인이 북한의 저출산율을 높이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안경수 센터장] 우선 경제적인 요인과 사회적 요인인데요. 경제적 요인은 북한 사회가 2000년대 이후 시장 경제 사회로 변했고, 지금은 고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게 됐습니다. 사회적 요인은 ‘아이를 많이 낳는 것보다 1~2명만 낳아서 제대로 기르자’, 즉 부모가 최대한 공을 들여 공부도 배우게 하고, 과외도 시켜서 좋은 대학에 보내는 자녀 계획이 북한의 부모에게 지난 20년간 인식되어 왔다는 거죠. 

또 문화적 요인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2000년대부터 북한에서 가장 활성화된 게 해외 문화, 특히 한국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20년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 커리어우먼(전문직 여성), 자기 행복 중시 등을 접하게 되면서 (북한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주체성 등에 관한 사고가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저는 20∙30 혹은 40대까지 문화적인 수용력이 빠른 사람들, 또 10대 내면에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이를 계속 주입돼 왔다고 분석합니다. 저는 이런 문화적 요인이 북한의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뉴스1] 유엔 “북한 합계 출산율 1.8명…저출산∙고령화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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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3 아시아태평양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1.8명으로 나타났다.

합계 출산율은 가임기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로, 북한은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아시아태평양 59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7번째로 낮았다. 합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프가니스탄으로 4.4명, 가장 낮은 곳은 한국으로 0.9명이다.

인구 1000명당 새로 태어난 사람의 비율을 말하는 ‘조출생률’도 북한은 12.9명으로 나타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13.6명)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안경수 한국 통일의료연구센터 센터장은 “북한 사회가 2000년대 이후 시장 경제 사회로 변했고, 지금은 고착됐다고 볼 수 있다”며 “그래서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게 됐다”라고 분석했다고 RFA는 전했다. 

[AP] 4 suspected North Korean defectors found in a small boat in South Korean wa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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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cting by sea is much more dangerous and many North Korean escapees were believed to have ended up dying after their boats sank amid bad weather.

But some still opt to use a sea route because they can defect in a group and it takes much shorter time than the China-Southeast Asian route, which typically takes weeks or months before coming to South Korea, according to Ahn Kyung-su, head of DPRKHEALTH.ORG, a website focusing on health issues in North Korea.

Ahn, who has interviewed many defectors, said that North Koreans typically slip across their country’s border with China alone or in pairs without sharing their escape plans with anyone, including their family members, because of fears about arrests. Ahn said the four North Koreans found Tuesday are likely from one family, who left a coastal town relatively close to the South Korea sea border the previous day.

If they are determined to be genuine defectors, it would be the second case of North Koreans fleeing to the South by sea this year. In May, nine defected by sea off the Korean Peninsula’s west coast, according to South Korea’s Unification Ministry.

아시안게임 북한 축구팀의 경기중 폭력성은 북한 사회의 “가부장성”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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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한은 지난 1일 일본과 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조명된 것은 북한 축구대표팀의 위협과 난동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한 일본 언론은 경기 성적에 따라 선수들의 대우가 달라진다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다음 국제 대회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고, ‘노동단련대’에 수감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절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 문제로도 보이는데요.

[안경수 센터장] 북한의 이런 태도가 해외에서 더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시안게임의 인기가 크지 않은 나라에서도 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제대회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고, 내적인 압박감도 있고, 잘해야 되겠다는 강박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경우 이른바 수감 시설에 간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도 “북한이 굉장히 강박관념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노동단련대로 끌려가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반적인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이런 오해나 편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건데요. 이러한 오해나 편견, 잘못된 생각에는 북한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인권 상황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에 북한 선수들의 과격한 행동을 인권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저도 이 경기를 보고 많이 놀랐는데요. 저는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북한 사회 전반적으로 뿌리 깊게 내려진 가부장적인 정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가부장성’은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 내가 힘이 없어도 상대방에게 힘을 과시하거나 상대방을 위협하는 폭력성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이 ‘가부장성’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실력에 관계없이 상대방에게 표면적으로 힘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기도 하죠. 이 부분은 북한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시민 교양, 북한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관리 체계의 미비함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