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축구팀의 경기중 폭력성은 북한 사회의 “가부장성”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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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한은 지난 1일 일본과 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조명된 것은 북한 축구대표팀의 위협과 난동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한 일본 언론은 경기 성적에 따라 선수들의 대우가 달라진다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다음 국제 대회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고, ‘노동단련대’에 수감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절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 문제로도 보이는데요.

[안경수 센터장] 북한의 이런 태도가 해외에서 더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시안게임의 인기가 크지 않은 나라에서도 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제대회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고, 내적인 압박감도 있고, 잘해야 되겠다는 강박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경우 이른바 수감 시설에 간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도 “북한이 굉장히 강박관념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노동단련대로 끌려가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반적인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이런 오해나 편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건데요. 이러한 오해나 편견, 잘못된 생각에는 북한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인권 상황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에 북한 선수들의 과격한 행동을 인권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저도 이 경기를 보고 많이 놀랐는데요. 저는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북한 사회 전반적으로 뿌리 깊게 내려진 가부장적인 정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가부장성’은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 내가 힘이 없어도 상대방에게 힘을 과시하거나 상대방을 위협하는 폭력성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이 ‘가부장성’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실력에 관계없이 상대방에게 표면적으로 힘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기도 하죠. 이 부분은 북한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시민 교양, 북한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관리 체계의 미비함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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