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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 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흡연실태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보고서에서 북한 성인의 흡연율은 2021년 기준 14%로, 한국의 19%보다 5% 낮았습니다. 미국은 14%, 일본은 17%로 나타났는데요. 북한 내 흡연율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통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안경수 센터장] 과거 남북 교류가 활발했을 때 명확하게 기억나는 모습이 있습니다. 북한 예술단이 내려와서 공연 준비를 하는데, 남성 예술단원들이 다 나가서 담배를 피우는 거예요. 북한 예술단의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여성 예술단원은 아무도 담배를 안 피웠습니다.
가부장제 사회의 영향으로 북한 남성들은 흡연을 굉장히 많이 하지만, 여성들은 흡연을 안 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탈북자들의 증언도 있고요. 그런데 실제로 북한 단원들이 한국에 와서 흡연하는 모습을 보니 확증할 수 있었던 거죠.
북한은 일단 기본적으로 남자들의 흡연율이 굉장히 높고, 여자들은 흡연률이 낮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흡연율이 한국, 일본보다 낮게 나오는 통계적인 효과가 있는 거예요.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통계는 북한 관련 기관에서 통계를 받아 발표하는 겁니다. 그래서 수집 단계부터 신뢰할 수 없는 통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여성의 흡연율이 낮기 때문에 (전체 흡연율이) 낮은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 일본보다 흡연율이 낮다고 해서 결코, 담배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