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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 18일,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킹 이병의 월북에 보건∙의료적인 우려가 있으시다고요?
[안경수 센터장] 트래비스 킹 이병이 갑작스럽게 북한으로 넘어간 사건과 관련해 외부에서 코로나 시대를 겪은 이 사람에 대한 북한의 대처가 주목됩니다. 아무런 감염 대책 없이 갑자기 외부, 특히 미국 사람이 북한으로 진입한 경우잖아요. 3년 사이 처음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북한 측에서는 이 월북한 미군 병사를 큰 무리 없이 중국으로 추방하거나 판문점을 통해 미국 측에 송환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유입된 사람으로부터 (북한 주민들이) 감염병에 자칫 취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완화됐지만, 북한은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고민이 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한 사람이 넘어온 것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송환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데, 송환할 때는 북한 당국이 명분을 내세워야 합니다.
그 명분으로 보건∙의료상의 이유를 들 수 있는 거예요. ‘외부 인사가 갑자기 넘어와서 (주민들이) 감염에 취약할 수 있으니 우리는 인도적인 이유로 다시 보내준다’는 식으로 말할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명분 상의 이유 말고 또 다른, 실제적인 이유가 있는데요.
군대에서 문제를 일으켰고 그 과정에서 월북했기 때문에 북한은 그 전력에 대해서도 별로 탐탁지 않아 합니다. 북한도 선입견이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계급이 낮은 병사 출신이기 때문에 장기간 억류를 시키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북한 측에서 굳이 그 병사를 억류하거나 영어 강사를 시키거나, 북한 사회에서 평생 생활하게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