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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은 119를, 미국은 911을 호출한다. 북한은 어떤 번호를 가지고 있고 어떤 구급, 응급체계를 갖고 있을까. 북한도 소방 및 구급 관련 응급 번호가 존재한다. ‘110번’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안경수 한국 통일의료연구센터 센터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응급체계에 관해 설명하며 “응급 번호가 있지만 일반 주민들은 잘 모른다. 사용하고 있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급차와 관련한 법 제도와 도로 사정 등이 열악해 구급차를 운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안 센터장은 “북한에선 실제로 응급 상황이 생기면, 주변 사람들이 아는 직원이나 병원 사람에게 전화해서 차를 부른다”며 “일반 차나 공장 기업에 소속된 차, 아니면 병원에 소속된 차”라고 설명했다.
구급차는 환자 이송, 장기 이송, 의료 장비 수송, 혈액 수송 등을 해야 하고 의료진들이 비상 대기도 필수인데 북한은 이러한 특수한 임무를 위한 긴급자동차 운행에 관련된 제도와 장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 2000년대 들어 국제기구의 구급차량 지원도 있었지만 이들 차량이 구급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 센터장은 “구급차를 병원에서만 사용하지 않고 시장 물품을 운반, 사람 이송 등에 사용되고 있다”며 “구급차를 관리하는 사람이 차량으로 부업을 한다”고 전했다. 또 비포장 도로 등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구급차 정비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