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https://globe.asahi.com/article/14619231?iref=top_carousel_1
北朝鮮の保健医療事情に詳しい韓国の安景洙統一医療研究センター長は「中国も現在、徹底的なゼロコロナ政策を取っている。北朝鮮も市民を緊張させ、防疫措置を徹底させるためにあえて感染者の発生を発表したのではないか」と語る。
安景洙氏は「北朝鮮はワクチンよりも経口治療薬に関心があるようだ。今後、治療薬の支援を求めてくるのではないか」と話す。
DPRKHEALTH.ORG 통일의료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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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朝鮮の保健医療事情に詳しい韓国の安景洙統一医療研究センター長は「中国も現在、徹底的なゼロコロナ政策を取っている。北朝鮮も市民を緊張させ、防疫措置を徹底させるためにあえて感染者の発生を発表したのではないか」と語る。
安景洙氏は「北朝鮮はワクチンよりも経口治療薬に関心があるようだ。今後、治療薬の支援を求めてくるのではないか」と話す。
LINK: https://apnews.com/article/covid-health-pandemics-south-korea-north-0e0cb1be7a3878a771124dcdcbdba06c
Ahn Kyung-su, head of DPRKHEALTH.ORG, a website focusing on health issues in North Korea, said North Korea may want an international shipment of COVID-19 treatment pills. But he said the North’s admission of the outbreak is also likely designed to press its people harder to guard against the virus as China, which shares a long, porous border with the North, has placed many cities under lockdown over virus concerns.
LINK: https://www.rfa.org/korean/news_indepth/coronaborderopen-05062022092113.html
[기자] 북한 당국은 최근 ‘동네병원’에서 한방치료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노동신문이 2일 “일부 진료소나 리 인민병원들이 신의학적인 치료 방법에만 매달리며 고려 치료 비중을 높이는 사업에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않는 편향을 나타낸다”라고 지적한 건데요. 북한 당국은 계속해서 고려 치료, 즉 한방치료를 강조해왔지 않았습니까.
[안경수 센터장] 5월 2일 자 노동신문에 고려의학, 고려 치료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데요. 사실 노동신문은 ‘권력의 언어’거든요. 권력의 언어로 주민, 인민들, 즉 의사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의 공식 매체에서 어떠한 편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을 하는 건 당의 정책이 현장에서 집행되고 관철되게 하려는 의도거든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잘못이나 편향이 발생되고 있다고, 일종의 주의나 경고를 하는 겁니다.
북한의 의사들은 다 의학대학에서 배출됩니다. 의학대학에는 학부가 있어요. 다 같은 학부가 아니고 임상의학부와 고려의학부가 있어요. 임상의학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양의사가 배출되고, 고려의학부에서는 우리가 아는 한의사인 고려 의사가 양성됩니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고려의학과 신의학의 우월성을 함께 이용해서 치료 효과를 높여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북한 보건의료의 특징을 알 수 있는 거죠. 북한의 신 의사도 어느 정도 고려의학을 불신하는 측면이 있긴 해요. 하지만 당과 국가의 방침이 고려의학과 신의학이 함께 발전하고 함께 융합해서 하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고려의학을 적절히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고려 의사가 아니고 일반의사들이라도 침, 뜸, 부항, 안마를 기본적으로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있어요. 즉, 북한은 양한방 복합 치료체계인 거죠.
[기자] 현재 북한 내에서 사용되는 고려 치료와 신약 치료의 비율은 어떻게 될까요?
[안경수 센터장] 한국은 치료현황이나 비율이 국민보험공단에서 자료가 나오지만, 북한의 현황은 우리가 알 수 없잖아요. 고려 치료와 신의학 치료의 수치적인 비율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신 의사, 고려 의사 모두 고려 의학적 치료를 다 한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 통일을 하려면 보건의료도 통합이 돼야 하잖아요. 그 통합에는 매우 어려운 미래 과제를 주고 있습니다. 통합의 상대방인 한국 같은 경우는 양의학과 한의학이 굉장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양한방 분리 혹은 대립이 존재하죠. 북한 쪽 의사들은 신 의사라도 기본적으로 침, 뜸, 부항 등에 익숙해져 있고 이것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데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의사들은 아니죠. 이 부분은 남북 보건의료 통합연구 분야에 있어서 참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렇군요. 한국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양한방통합이 익숙하지 않겠네요.
[안경수 센터장] 네, 제가 서울대학교 병원 직원들 상대로 북한의 보건의료에 대해서 연수 교육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 사람들은 다 양의학 쪽이잖아요. ‘북한 쪽은 의사들도 침, 뜸, 부항, 안마 등을 한다, 북한은 양한방 통합 체계다’라고 하면 다들 놀랍니다. 다들 거기서 느끼겠죠, 북한과 통합은 굉장히 어렵겠다고요. 저도 사실 연구자 입장에서 그렇게 많이 느끼거든요. 우리가 북한 영상 혹은 사진에서 보통 침, 뜸, 부항을 뜨는 의사를 본다고 해서 그들이 모두 고려 의사가 아닙니다. 신 의사일 수 있죠. 겉으로는 티가 안 나요. 다 같은 의사니까요. 고려 의사 비중이 더 적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반 양의사가 훨씬 많잖아요. 북한도 양의사가 훨씬 많아요. 의학대학에서 임상의학부 재학생이 고려학부 재학생보다 더 많고, 배출되는 의사 비율이 다르죠.
[기자] 배출되는 의사 비율이 다르군요. 신의학 의사도 침, 뜸, 부항 등을 할 수 있으면 북한에서 고려의학 비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요?
[안경수 센터장] 더 중시도 하고, 공식적으로는 적극적으로 잘 융합하자고 말하는데요. 고려 치료 비중을 더 높이는 사업도 존재합니다. 북한 당국도 실제 현장에서는 다 고려의학적 치료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걸 알고 있다는 말이에요. 정책이란 건 실제 반영이기도 하잖아요. 때문에 북한 당국도 알고, 실제 보건의료 현장에 가면 고려의학적 치료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LINK: https://www.rfa.org/korean/news_indepth/borderreopen-04212022084252.html
[기자] 북한이 비상방역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설 선전 경연까지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해설 선전’,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안경수 센터장] 북한에는 위생 방역과 관련된 시설인 위생 방역소가 있습니다. 각 시와 군에 있는데요. 그 위생방역소에서 주로 하는 업무 중 하나가 이 선전입니다. 최근에는 위생 선전 중 코로나 관련해 해설 선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각 직장 혹은 작업 현장을 찾아가 음향 기기까지 설치해 마스크 착용부터 시작해 교양 사업을 해주는 겁니다. 코로나가 만성화되고 길어질 거라고 예상을 많이 못 했잖아요. 그래서 1년이 지나도 계속되니 일반 주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겠죠.그리고 세계적인 전파상황이나 심각성 등을 보여주는 편집물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해설 선전을 하는 겁니다.
[기자] 그렇다면 해설 선전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안경수 센터장] 북한 당국에서 방역 해설 선전을 하며 ‘방역 의식이 안일하고 만성화되어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높은 책임성을 계속 발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설 선전의 목적은 전염병이 나타난 건 어쩔 수 없지만, 마음가짐이 바뀌고 피로감이 쌓이니 이를 방지하자는 사상을 주입하고 있는 겁니다. 원래 이 경연이 경쟁이란 말과 비슷합니다. 사회주의 체제는 내부 경연, 경쟁 등을 많이 합니다. 위생 의사 또는 진료소에 있는 의사들도 해설 강연에 같이 나가는데요. 중요한 점은 이러한 경연을 통해 의료 일꾼 상호 간 방역 열의를 높이는 것을 의도하고 있습니다. 방역 해설 선전을 받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주민들 개개인이 각성하고 분발해서 국가의 제1 사업을 철통같이 지키자는 것이고, 이 해설 선전 경연은 이 해설을 하는 위생 ‘의사’들에게 경쟁하고 겨루라는 겁니다. 그래야 의료 일꾼이 각성하고 분발해 방역 강화에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당의 의미죠.
[기자] ‘해설 선전 경연’은 의료진의 의식을 고취하자는 취지이고, 이것이 주민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거군요.
[안경수 센터장] 네, 결국 아래에서 책임감을 각성하고 위에서 의사들의 책임감도 각성하는 겁니다. 주민과 의사들의 책임감을 다 합쳐 각성시키는 겁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건 바뀌지 않았습니다. 손 씻기, 마스크 잘 쓰기, 소독하기 등이거든요. 해설 선전은 의료진들이 주민들에게 해설 선전 해줌으로써 주민들이 국가 앞에 책임감을 가지고 방역을 지키자는 의식을 고취시키는 거죠.
[기자] 네, 모든 의료 일꾼이 한 가지 이상의 실효성 있는 해설 선전 방법들을 내놓는다는 건데요. 이것이 방역 사업에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안경수 센터장] 기존에는 의료 일꾼들이 주민 몇 명 대상으로 해설 선전을 했는지, 몇 번을 했는지 단순한 수치적인 것을 보고 평가했다면, 이제는 수치적인 면 보다 주민들의 방역 의식을 높이는 데 조금 더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 한 가지 이상 자신만의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해설 선전 방법을 경연에 내놓으라는 겁니다. 한 사람의 의료 일꾼은 1~2가지 방법밖에 없지만, 여러 일꾼이 한 가지씩만 경연에 들고 와도 의료인들에게 꽤 도움이 되겠죠. 이런 경연을 하며 상호 간 배우는 거거든요. ‘저 의사의 선전 방법이 좋으니 나도 써볼까’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수직적이 아닌 횡적인, 배울 기회가 되고 학습 마당이 됩니다. 이런 경연을 통해서 의사 상호 간 방역 열의가 높아져 주민들에게 방역 해설을 하는 데 있어서 효과적으로 더욱더 주민들을 각성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기자]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제공하는 등 방역사업 해설 선전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것만으로 방역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를 고취하는 데 부족했던 걸까요?
[안경수 센터장] 권력의 의도는 주민들로부터 책임감 각성, 의사로부터 분발이 합쳐진 거죠. 하지만 이것이 주민들에게는 굉장히 일상적인 겁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선전이 일상화 되어 있잖아요. 방역 사업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모르겠습니다. 권력 입장에서 볼 때, 원래 주민들에게 방역 해설 선전을 하면서 자신의 책임감을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적인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게 저의 입장입니다. 해설 선전이 엉터리라서가 아니라, 너무 일상적이고 경쟁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권력의 의도와 의료인력과 주민들이 받아들이는 게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역 사업 혹은 경연 사업을 해도 의료진과 북한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경쟁임에도 불구하고 압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큰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