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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공식석상에 둘째 딸 김주애를 두 차례 대동하고 나온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래세대와 관련한 어젠다인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 2일 제기됐다.
안경수 통일의료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대담에서 “국가의 존립이 걸린 출산율과 고령화에 북한도 자유롭지 않다”며 “김정은 총비서는 음악회, 기념회, 만찬장이 아닌 미사일 발사장에 딸을 데리고 나오면서 ‘나는 국방을 챙기는 지도자지만, 한 가정의 아버지다’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 센터장은 “내부 정보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최근 한 가정에 1명 이상은 잘 안 낳으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최고지도자와 지도부가 ‘아이들이 북한의 미래와 희망’임을 강조하고 아이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최고지도자상을 보여주려고 고민한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김 총비서가 지난 10월 만경대혁명학원, 강반석혁명학원 창립기념행사를 방문해 청소년들과 만나는 등 미래세대를 각별히 챙겼던 점을 상기했다.
그는 특히 김 총비서가 여러 자녀 중 딸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북한은 가부장제가 뿌리가 깊어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딸을 공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분명한 것은 김 총비서가 저출산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