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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한의 섣부른 방역 승리 선언이 오히려 주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경수 센터장] 저는 북한의 의도적인 방역 승리 선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0명으로 나온 날이 80일 차였고, 91일이 된 날에 승리를 선언했잖아요. 북한 당국의 정치적인 의도인데요. 북한의 이런 정치적인 선언, 즉 북한 조선노동당 등 북한 당국에서 말하는 논리와 실제 생활 현실은 다르다는 걸 북한 주민들은 이미 전부터 잘 알고 있습니다. 방역 승리를 선언하고 비상방역체계를 해제했다고 해서 코로나가 끝났다고 믿는 북한 주민은 없을 겁니다.
북한 주민들은 언제나 늘 그랬듯 코로나 국면에서도 자구책을 찾아 알아서 유지하고 있고 계속해서 코로나를 대비해 기존 방역 대책을 알아서 가족 단위로 잘 지키고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국면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특징이 감염률은 높은데 치명률이 낮잖아요. 북한 주민들도 이것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감기, 몸살처럼 나름대로 증상에 맞게 요양하고 치료해 나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 (코로나에 걸려도 먹을 수 있는 약은) 해열제, 기침약, 목감기 약 등인데요. 이런 약품은 북한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오미크론과 그 변이바이러스 국면에서는 북한과 다른 나라의 대처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방역 해제가 되고 어떤 점들이 달라졌을까요? 정책적인 변화와 주민 생활 측면에서의 변화를 짚어 주시죠.
[안경수 센터장] 정책적인 부분에서 정확히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이행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5월 12일 이전 북한이 해왔던 방역 체계로 다시 돌아간 건데요. 방역의 전 인민적 정치적 승리를 선언하고 그에 따른 국가적 최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되고, 정치적인 측면에서 방역의 단계가 낮아진 겁니다.
일단 북한은 마스크 쓰기 의무 방침을 해제했습니다. 북한의 여러 행사, 답사, 박물관 참관, 휴양, 온천, 요양소, 관광, 유원지, 수영장 등 피서를 즐기는 걸 정상화 시킨 거에요. 편의 봉사시설이나 상업시설들의 운영시간 제한 조치를 해제했고요. 자율성과 해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강화된 정상방역조치를 정확히 집행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