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코로나 방역 해설선전경연 현황과 그 의미

LINK: https://www.rfa.org/korean/news_indepth/borderreopen-04212022084252.html

[기자] 북한이 비상방역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설 선전 경연까지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해설 선전’,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안경수 센터장] 북한에는 위생 방역과 관련된 시설인 위생 방역소가 있습니다. 각 시와 군에 있는데요. 그 위생방역소에서 주로 하는 업무 중 하나가 이 선전입니다. 최근에는 위생 선전 중 코로나 관련해 해설 선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각 직장 혹은 작업 현장을 찾아가 음향 기기까지 설치해 마스크 착용부터 시작해 교양 사업을 해주는 겁니다. 코로나가 만성화되고 길어질 거라고 예상을 많이 못 했잖아요. 그래서 1년이 지나도 계속되니 일반 주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겠죠.그리고 세계적인 전파상황이나 심각성 등을 보여주는 편집물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해설 선전을 하는 겁니다.

[기자] 그렇다면 해설 선전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안경수 센터장] 북한 당국에서 방역 해설 선전을 하며 ‘방역 의식이 안일하고 만성화되어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높은 책임성을 계속 발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설 선전의 목적은 전염병이 나타난 건 어쩔 수 없지만, 마음가짐이 바뀌고 피로감이 쌓이니 이를 방지하자는 사상을 주입하고 있는 겁니다. 원래 이 경연이 경쟁이란 말과 비슷합니다. 사회주의 체제는 내부 경연, 경쟁 등을 많이 합니다. 위생 의사 또는 진료소에 있는 의사들도 해설 강연에 같이 나가는데요. 중요한 점은 이러한 경연을 통해 의료 일꾼 상호 간 방역 열의를 높이는 것을 의도하고 있습니다. 방역 해설 선전을 받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주민들 개개인이 각성하고 분발해서 국가의 제1 사업을 철통같이 지키자는 것이고, 이 해설 선전 경연은 이 해설을 하는 위생 ‘의사’들에게 경쟁하고 겨루라는 겁니다. 그래야 의료 일꾼이 각성하고 분발해 방역 강화에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당의 의미죠.

[기자] ‘해설 선전 경연’은 의료진의 의식을 고취하자는 취지이고, 이것이 주민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거군요.

[안경수 센터장] 네, 결국 아래에서 책임감을 각성하고 위에서 의사들의 책임감도 각성하는 겁니다. 주민과 의사들의 책임감을 다 합쳐 각성시키는 겁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건 바뀌지 않았습니다. 손 씻기, 마스크 잘 쓰기, 소독하기 등이거든요. 해설 선전은 의료진들이 주민들에게 해설 선전 해줌으로써 주민들이 국가 앞에 책임감을 가지고 방역을 지키자는 의식을 고취시키는 거죠.

[기자] 네, 모든 의료 일꾼이 한 가지 이상의 실효성 있는 해설 선전 방법들을 내놓는다는 건데요. 이것이 방역 사업에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안경수 센터장] 기존에는 의료 일꾼들이 주민 몇 명 대상으로 해설 선전을 했는지, 몇 번을 했는지 단순한 수치적인 것을 보고 평가했다면, 이제는 수치적인 면 보다 주민들의 방역 의식을 높이는 데 조금 더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 한 가지 이상 자신만의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해설 선전 방법을 경연에 내놓으라는 겁니다. 한 사람의 의료 일꾼은 1~2가지 방법밖에 없지만, 여러 일꾼이 한 가지씩만 경연에 들고 와도 의료인들에게 꽤 도움이 되겠죠. 이런 경연을 하며 상호 간 배우는 거거든요. ‘저 의사의 선전 방법이 좋으니 나도 써볼까’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수직적이 아닌 횡적인, 배울 기회가 되고 학습 마당이 됩니다. 이런 경연을 통해서 의사 상호 간 방역 열의가 높아져 주민들에게 방역 해설을 하는 데 있어서 효과적으로 더욱더 주민들을 각성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기자]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제공하는 등 방역사업 해설 선전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것만으로 방역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를 고취하는 데 부족했던 걸까요?

[안경수 센터장] 권력의 의도는 주민들로부터 책임감 각성, 의사로부터 분발이 합쳐진 거죠. 하지만 이것이 주민들에게는 굉장히 일상적인 겁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선전이 일상화 되어 있잖아요. 방역 사업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모르겠습니다. 권력 입장에서 볼 때, 원래 주민들에게 방역 해설 선전을 하면서 자신의 책임감을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적인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게 저의 입장입니다. 해설 선전이 엉터리라서가 아니라, 너무 일상적이고 경쟁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권력의 의도와 의료인력과 주민들이 받아들이는 게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역 사업 혹은 경연 사업을 해도 의료진과 북한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경쟁임에도 불구하고 압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큰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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