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ews_indepth/ne-cs-10152021092542.html
북한 전문가인 안경수 한국 통일의료연구센터장도 2년 전, 북한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난 13일) RFA에 밝혔습니다. 코로나비루스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 북한을 여행한 중국인 관광객의 동영상에서 ‘스타벅스’ 이름을 발견한 겁니다. 밀러 씨가 말한 ‘해맞이 커피’점과 동일했습니다.
[안경수 센터장] 스타벅스 커피 콩으로 내린 커피를 파는 커피점이 있습니다. 정확히 2019년 영상이거든요. 코로나 이전만 해도 북한에 여행객이 많았잖아요. 중국인 여행객들이 북한에 가면 영상을 종종 찍거든요. 그 중에 한 영상을 유심히 봤는데, 북한 평양에 있는 커피점에 들어가 메뉴를 찍었거든요. 그걸 보니, 메뉴판에 정확히 한글로 ‘스타박스 커피콩’ 이렇게 한글로 되어 있고, 영어로는 ‘Starbucks coffee bean’이라고 정확히 쓰여있는 메뉴판이 있습니다. 그 아래 메뉴가 꽤 많습니다.
‘해맞이 커피’ 차림표의 커피 메뉴에는 ‘스타박스 커피(STARBUCKS COFFEE BEAN)’와 일반 커피(COFFEE)로 나눠져 있습니다. 스타박스 커피로는 ‘깜뿌치노(CAPPUCCINO)’, ‘에쓰쁘렛쏘(ESPRESSO)’, ‘에쓰쁘렛쏘 콘파나(ESPRESSO CONPANA)’, ‘블랙커피(BLACK COFFEE)’, ‘랭커피(ICE COFFEE)’, ‘라떼커피(LATTE COFFEE)’, ‘원나커피(VIENNA COFFEE)’ 등이 제공되는데, 가격은 일반 커피보다 더 비쌉니다.
[안경수 센터장] 스타벅스 커피콩으로 만든 카푸치노는 일반 커피 카푸치노보다 약 20% 비쌉니다. 제 분석으로는 (북한에서도) 스타벅스가 인기있는 것을 아니까 수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수요가 없으면 만들지 않잖아요. 수요가 있으니 만드는 건데. 그렇다면 이 스타벅스 커피콩은 어디서 가지고 오냐. 당연히 중국에서 가져오는 거죠. 중국에는 스타벅스가 있잖아요.
북한 평양에서 전 세계 유명 상표인 ‘스타벅스’ 커피가 판매되는 것은 북한에서 서구화가 진행 중인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평양 시민들도 ‘스타벅스’가 전 세계에서 인기있는 커피라는 것을 알 만큼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겁니다.
[안경수 센터장] 우리가 생각할 때 북한은 해외 유행이나 국제 트렌드와 멀 것이라 생각하는데, 유행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는 나라는 아니지만, 북한도 트랜드가 있는 나라입니다. 북한 사람들도 전세계적으로 스타벅스가 유명하고 인기있다는 것을 알거든요. 그걸 이용해서 스타벅스 커피콩을 사와서 만드는 거예요.
안 센터장은 2010년대 들어 북한에서 서구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스타벅스 커피를 비롯해 스파게티, 자장면, 햄버거 등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