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려의학(한의학)과 신의학의 관계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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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한은 또 “고려의학과 신의학을 옳게 배합하여 발전시키는 것은 인민보건 사업에서 당이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는 중요한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조가 역시 고려의학, 그러니까 한의학을 지닌 한국과 유사하다거나, 다르다고 볼 수 있을까요? 북한은 현재 보건부문에는 난치성 질병들에 대한 고려치료방법을 확립한 의료일군들이 많다면서 전통의학을 적극 발전시키고 고려치료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도 주장했는데요.

[안경수 센터장] 사실 고려의학에 관해서는 북한이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비교하면 더 특이하거든요. 일단 ‘고려의학과 신의학을 옳게 배합해 발전시키는 것’, 이런 내용은 북한이 항상 고려의학과 관련해 언급하는 내용 중 거의 소위 경전과 같은 얘기예요. 그런데 북한은 실제적으로 한국과 비교해보면, 한국에서는 한의학인데, 그 체계가 굉장히 다릅니다. 현황과 양상도 매우 다르고요. 

한국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면 완전한 양∙한방 분리체계입니다. 여기는 의사면 의사이고, 한의사면 한의사이거든요. 그런데 북한도 사실 의사가 따로 있고, 고려의사가 따로 있어요. 의학대학 안에서 의사를 양성하고, 고려의사도 따로 양성하거든요. 

하지만 북한은 사실상 양∙한방 혼합체계, 융합체계로 봐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북한의 고려의사가 아닌 일반 의사, 그러니까 신의사들도 침, 뜸, 부황, 안마를 기본적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일반의사와 고려의사 간에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실제적인 임상 환경에서도 양의학과 한의학이 혼합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요. 그것이 의학적 부분에서 한국과 북한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리고 또 특이한 것은 한의학 체계가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소위 전통 의학, ‘TCM(Tradiotional Chinese Medicine)’으로 불리거든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그렇게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독특하게 소위 ‘허준 계통’이예요. 북한은 이 ‘허준 계통’으로 자기들의 고려의학을 설명하고 있어요. 즉, 북한의 고려의학 계통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소위 한의학의 전통과 계통이 다르다고 얘길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고려의학은 크게 체계와 현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질병 치료법에는 고려의학적 치료방법이 많고요, 또 천연의학물을 갖춘 의약품 개발이 많은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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