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LINK: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ews_indepth/healthsystem-04082021155034.html
기자: 최근 한국에서는 수술실 CCTV, 즉 폐쇄회로TV설치 여부를 놓고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북한은 이미 수술실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면서요?
[안경수 센터장] 최근 남한에서는 병원 수술실의 CCTV설치 이슈가 전국가적인 논쟁적 화제인데요, 그럼 북한의 현황은 어떨지 한번 보고 비교해 보는것도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의 인민병원에 있는 수술실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북한은 평양의 중앙급 병원들과 전국의 도, 시, 군급 인민병원들 사이에서 먼거리의료봉사체계가 운영되고 있고 병원에는 먼거리의료봉사실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군급 병원에서 먼거리의료봉사를 담당하는 먼거리정보과는 대체로 2013년경부터 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먼거리정보과에서는 먼거리의료봉사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바로 해당 병원 수술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수술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거나 녹화를 해서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수술을 받는 환자 가족이 환자의 수술과정을 함께 보고자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술 장면을 녹화해 기록해 놓고 추후 혹시 모를 의료사고를 대비한 사인토론회 등에서 증거자료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남한의 지금 이슈와 그 목적이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를 들어, 북한 인민병원의 종합수술장에는 TV가 1개, 카메라가 2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TV 밑에 카메라를 하나 설치하고, 직접 수술장면을 찍을 수 있게 수술 조명등 쪽에 카메라를 하나 설치하는 식이죠.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의 가족이 직접 수술장에 들어갈 수 없으니 수술과정을 함께 보고 싶다고 하는 경우에 먼거리정보과에 그 가족들이 들어가서 보고 있는것이죠. 물론 가족뿐만 아니라 해당 수술에서 문제가 생길 때 사후에 병원 간부들이 그 수술과정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북한에는 이미 남한에서 격렬하게 논의되고 있는 병원 수술실 CCTV개념이 이미 운영되고 있는것이라고 할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