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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해 현황 파악과 관련해 한국 통일의료복지센터(dprkhealth.org)의 안경수 센터장은 북한 스스로 집계한 피해 규모조차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사례와 비교를 통한 경향만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경수 센터장] 북한도 피해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부 통계를 집계하는 과정이나 그것이 상부로 올라가는 과정이 미국, 한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다릅니다. 따라서 (북한 발표를 바탕으로 한) 국제기구에서 발표하는 내용이 완벽히 정확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어떤 경향을 말하는지는 알 수 없는 거죠. (피해) 규모를 보고 과거와 비교하면 커졌다고 알 수 있는 것이지, 정확한 통계는 아닙니다.
북한 당국과 주민의 복구 대책 마련은 물론 국제기구, 민간단체의 지원에 앞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절차이지만,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조사와 평가가 아닌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발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정은 정권의 체제와 정치적 이익에 따라 피해 규모가 얼마든지 은폐 또는 부풀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엔기구도 북한의 홍수 피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수해 상황을 파악하고 평가해 맞춤 지원을 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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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가 발생한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직접 수해 지역인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를 방문한 데 이어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하면서 민심 다독이기에 나서는 등 북한 당국도 수해 복구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그만큼 홍수 피해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안경수 센터장] 실제로 홍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규모 파악이 잘 안 되는 측면이 있지만,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에서 어떤 대응을 했다는 것에 비춰볼 때 수해 피해가 컸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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